16주차 또복이 임밍아웃, 임신 6주차, 15주차 해외여행, 공주아빠 된 소감

오늘은 지극히 개인적인 블로그. 결혼한 지 약 1년 드디어 우리 부부에게도 소중한 아기천사가 찾아왔다. 올해 초 인사발령을 통해 울산으로 이사를 한 후 숨 돌릴 새 없이 찾아와 준 우리 공주님. 우리 계획보단 빨리 찾아와 준 공주님이지만 그래도 무사히 찾아와 준 우리 또복이에게 항상 고맙다.

 

갑자기 찾아와 준 아기천사

지난 3월 말쯤이었나? 갑자기 우리 울보 와이프가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다. 그 이유인즉슨 여행 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임신테스트기를 해보았는데 선명한 두 줄이 나온 것이었다. 누가 봐도 선명한 두 줄, 이것은 빼박이었다. 그 후 놀란 마음을 이내 진정했는지 다음 날 와이프가 '아빠가 된 걸 축하해~' 하면서 활짝 웃으며, 깜짝 이벤트를 해주었다. 갑작스러운 임신이 놀랐지만 이내 기쁨을 느낀 우리 부부였다.

우리부부에게 찾아와 준 아기천사

사실 와이프가 놀라 울음을 터트렸던 이유 중 하나는 우리 부부 코타키나발루 여행을 앞둔 시점이었다. 당시 임신 6주 차에 출발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우리 부부는 비교적 젊고 건강했기 때문에 아무 탈 없이 무사히 다녀왔다. 장시간 비행에 대한 많은 걱정들이 있었지만 사실 개인적인 의견으론 건강한 사람이라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임신 6주 정도 초기에는 임신사실도 모르고 늘 하던 데로 일상을 즐기는 사람도 훨씬 많지만 아무 탈 없이 무사히 지나가는 것 같다. 다만 노산이나, 난임을 겪는 분들은 항상 조심해야겠지만..

작고 소중한 젤리곰 또복이

하루하루가 설렌 나날들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조금 지나니 나 역시도 아빠가 된다는 사실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 나는 평소에 크게 걱정은 안 하는 사람이라 항상 잘될 거라 생각해서 그런지 금세 아빠가 되는 상상을 많이 할 수 있었다. 우리 아기가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고, 아들일지 딸일지 궁금했다. 와이프는 딸을 원했지만, 나는 사실 아들이든 딸이든 크게 상관없었다. 그냥 건강한 모습으로만 나와주면 더 바랄 것이 없었다. 하지만 와이프가 항상 딸 노래를 불러서인지 어느새 나도 가스라이팅 당한 느낌이었다.

 

임신 16주 차 우리 또복이의 성별은?

공주님 또복이

 태명은 또복이로 지었는데 우리 부부에게 또 한 번 찾아와 준 복이라는 의미에서 또복이로 지었다. 와이프는 6주가 지나니 입덧을 시작하여 고생했지만 11주가 지날 무렵부터 서서히 안정되었고 차츰 임신이 안정기에 접어들자 과연 우리 또복이의 성별은 어떨지 궁금했다. 나는 12주 차에 해외출장이 있어 부득이하게 와이프를 떠나 타지에 오게 되었고, 임신 14주 차에 장인어른 환갑기념 여행이 있어 와이프는 대만 여행을 갔다 왔다. 와이프가 많은 피로감을 느끼긴 했지만 역시 무리 없이 해외여행을 잘 다녀올 수 있었고, 드디어 16주 차 검진을 받은 어제 우리 또복이는 '활발한 공주님'인 것을 세상에 알려주었다. 초음파 영상을 보는데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얼마나 활발하던지 앞으로 또복이와 함께할 우리 가족의 일상생활이 기대된다.

 

여태 내 블로그에 육아탭이 없었는데 아마 조만간 만들어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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